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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리얼룩앤컴퍼니의 송미례입니다. ^^*
오늘은 필리핀의 명소 중 한 곳인 포트 산티아고 ( FORT SANTIAGO )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포트 산티아고는 인트라무로스 ( INTRAMUROS )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로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필리핀의 독립 운동가였던 호세 리잘 ( Jose Rizal )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되었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이곳에는 그가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된 리잘 기념관도 있습니다.
여기서 인트라무로스는 파시그 강 남쪽에 위치한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지도에서 빨간선으로 둘러 쌓인 지역이랍니다. ^^
참고로 인트라무로스의 뜻은 스페인어로 성벽 안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정말 곳곳에서 스페인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포트 산티아고 가는 길에 처음으로 필리핀의 일반적인 골목을 걷게 되었습니다.
길가에 있는 작은 슈퍼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목이 말라 슈퍼에서 로얄 ( Royal )을 구매했습니다.
로얄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사실 로얄은 이름만 로얄일뿐 환타와 맛이 똑같습니다.
코카콜라 회사에서 만든 것도 동일하고요.
하지만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이 로얄은 필리핀에서만 사용 가능한 브랜드라고 나오네요. ^^
남자아이 뒤편으로는 이전글에서 소개해드린 필리핀 대표음료 C2가 보이네요.
깜빡하고 설명을 안드렸는데 C2는 녹차입니다.
하지만 그냥 녹차가 아니라 레몬. 사과. 복숭아 등의 맛을 더한 조금 독특한 녹차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빨간색의 사과녹차맛과 노란색의 레몬녹차맛입니다.
저는 이 두가지 맛을 섞어 먹어보았습니다.
이상할 것 같죠?
답은 NO! 맛이 오묘한게 중독되면 계속 섞어 마신답니다. ^^
입구에 도착하니 마차가 보입니다.
한 번 타보고 싶었지만 포트 산티아고를 관람하기 위해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매표소에는 입장료와 오픈시간이 적힌 간판이 있습니다.
포트 산티아고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아이와 학생은 50페소 어른은 75페소 입니다.
한국돈으로 아이와 학생은 1,250원 어른은 1,875원 정도 되겠네요.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쪽에는 넓은 공원으로 꾸며져 동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벤치에도 동상이 있어 잠깐 앉을겸 같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뒤로는 아름다운 분수대도 보입니다.
한쪽에는 비둘기 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 비둘기들은 모두 통통하고 뚱뚱한데 필리핀에서 만난 비둘기들은 날씬해서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 해자를 건너면 드디어 포트 산티아고 정문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정한 포트 산티아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에 새겨진 문양에서 스페인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지 않으세요?
잘은 모르지만 방패와 말을 탄 기사 문양으로 보아 포트 산티아고가 방어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겠습니다.
문 양쪽에는 처음에는 온전한 문지기 모양이였을 부서진 벽돌이 보입니다.
포트 산티아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을 맞아 요새 안에 있는 많은 건물들이 부서졌습니다.
여기저기 포탄을 맞은 흔적이 보이시나요?
이 건물 앞에는 대포와 포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꾸 제가 나타나 살짝 민망하네요. ^^;
포트 산티아고의 간략한 설명도 있습니다.
1571년 지어진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요새이며 1574년 리마홍 ( Limahong )이란 사람에 의해 파괴되고 벽돌로 된 요새는 1589년과 1592년 사이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로 1946년 필리핀 정부에 반환되기까지 영국.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손을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특히 일본군이 이 곳을 점령했을 당시에는 많은 필리핀 포로들이 수용되었고 잔인한 고문에 의해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필리핀의 식민지배 역사를 볼 때마다 남일 같지 않아 마음이 더 쓰입니다.
감옥 안에 있는 호세 리잘의 동상입니다.
동상은 가짜이지만 감옥은 실제 호세 리잘이 지냈던 곳입니다.
우두커니 서 있는 동상을 보니 천장도 없고 제대로 된 문도 없이 더운날엔 더운대로 추운날엔 추운대로 비가오면 그 비를 그대로 맞으며 지냈을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습니다.
실제 모습은 저 동상보다 더 외로웠을 겁니다.
호세 리잘에 대해 추가 설명을 드리면 스페인 치하에서 필리핀의 독립을 주장한 독립운동가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의사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간 요즘으로 말하면 엄친아였습니다.
유학 당시 식민지 지배의 모순을 비판하는 소설을 발표 하는 등 문학에도 소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에 의해 추방된 리잘은 독립운동을 하다 이곳에서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됩니다.
리잘이 수감되었던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발자국이 있는데 이 발자국을 따라가면 리잘이 공개처형된 장소가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포트 산티아고를 방문해 발자국을 발견했을 때 관람 안내 발자국으로 생각했던 저의 무지함에 창피해집니다.
역시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난 것 같습니다.
포트 산티아고 내부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구덩이가 많이 있습니다.
계단이 없는 깊은 구멍도 많이 있는데요.
그곳에 필리핀 사람들을 가두었고 심지어 파시그 강과 연결되는 수문을 열어 익사시켰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ㅠㅠ
돌아나오는 길에 잠시 기념품관에 들렸습니다.
안에는 다양한 기념품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거친 종이에 그려진 그림들이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름다운 필리핀의 풍경이 섬세하게 새겨져있어 고급스러운 재료에 그려지진 않았지만 충분히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포트 산티아고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기념품관도 추천합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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